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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옥상텃밭, 베란다 텃밭 가꾸기 11. 가지

가지는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단맛을 가진 채소로, 볶음, 찜,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가지는 비교적 재배가 쉬우며,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면 옥상텃밭이나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기를 수 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가지의 종류부터 심는 방법, 생육 조건, 병해충 관리, 수확 및 저장 방법까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상세히 정리했다.

1. 가지란?
가지는 가지과(Solanaceae)에 속하는 열대성 채소로, 원산지는 인도이다. 특유의 보라색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이 특징이며, 수분이 많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 가지의 주요 특징
- 재배 난이도: 중간(햇빛과 온도 관리를 잘하면 쉽게 재배 가능)
- 생육 온도: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람
- 수분 함량: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음
- 활용도: 구이, 볶음, 찜, 절임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

 

옥상텃밭 가지재배

 


2. 가지의 종류
가지는 품종에 따라 크기, 색깔, 맛이 다르다. 대표적인 가지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긴 가지 (일반 가지)
우리가 흔히 먹는 보라색 긴 가지로,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많이 재배된다.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며, 볶음이나 찜 요리에 적합하다.

2) 둥근 가지 (이탈리아 가지)
크기가 크고 둥근 형태를 가지며, 단맛이 강하다.
주로 그릴이나 튀김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3) 흰 가지 (화이트 가지)
보라색이 아닌 흰색 껍질을 가진 가지로, 조직이 단단하고 쓴맛이 적다.
구워 먹거나 피클로 활용하기 좋다.

4) 태국 가지 (작은 둥근 가지)
크기가 작고 녹색을 띠며, 태국이나 베트남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카레나 볶음 요리에 활용된다.

3. 가지 심는 방법
1) 재배 시기
봄(4~6월): 가장 적절한 파종 시기
가을(9~10월): 온난한 지역에서는 가을 재배도 가능

2) 재배 환경
햇빛: 하루 6시간 이상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좋다.
토양: 배수와 보수력이 좋은 비옥한 토양이 적합하다. / pH: 6.07.0(약산성중성)

3) 씨앗 파종 방법
씨앗을 1~2cm 깊이로 심는다.
물을 충분히 주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발아까지 약 7~10일 정도 소요된다.
본잎이 23장 나면 3040cm 간격으로 옮겨 심는다.

4) 모종 심기
모종을 사용할 경우, 30cm 이상의 간격을 두고 정식한다.
모종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심은 후 충분히 물을 준다.

5) 화분에서 키우기
깊이 30cm 이상의 큰 화분이 필요하다.
배수구가 있는 화분을 사용하고, 배양토를 넣어 재배한다.
지지대를 세워 가지가 쓰러지지 않도록 한다.

4. 가지 재배작형 및 생육온도
1) 재배작형
- 노지 재배: 봄에 심어 여름부터 가을까지 수확 가능
- 비닐하우스 재배: 겨울철에도 재배 가능하지만, 온도 조절이 필요함

2) 생육 적온
- 최적 생육 온도: 22~30℃
- 발아 온도: 20~25℃
- 내한성: 10℃ 이하에서는 성장이 멈추고 5℃ 이하에서는 냉해를 입는다.

5. 가지의 병해충 관리
1) 주요 병해
역병: 습도가 높을 때 발생하며, 잎과 줄기가 썩는다.
노균병: 잎이 누렇게 변하고 점차 마른다.
탄저병: 열매에 검은 반점이 생기며 부패한다.
➡ 예방 방법: 통풍이 잘되도록 심고, 과습을 피한다.

2) 주요 해충
진딧물: 잎과 줄기에 붙어 영양분을 빨아먹는다.
응애: 잎 뒷면에 붙어 잎을 갉아먹는다.
담배나방: 가지 열매를 갉아먹어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 예방 방법: 해충이 보이면 손으로 제거하거나, 천연 살충제(마늘·고추 물)를 뿌린다.

6. 가지의 영양적 가치
안토시아닌 풍부: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
식이섬유 함유: 장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
칼륨 다량 함유: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
저칼로리 식품: 100g당 약 20kcal로 다이어트에 적합

7. 가지 재배 순서 요약
씨앗을 심거나 모종을 구입하여 심는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운다(하루 6시간 이상).
물을 충분히 주되, 과습을 피한다.
지지대를 세워 가지가 쓰러지지 않도록 한다.
꽃이 피고 2~3주 후 열매가 생기면 수확한다.

8. 수확 후 저장 방법
- 실온 보관: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서 2~3일 보관 가능
- 냉장 보관: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고 냉장 보관(약 1주일)
- 냉동 보관: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살짝 데친 후 냉동 보관
- 절임 보관: 피클이나 장아찌로 만들어 보관 가능

9. 가지를 활용한 요리 방법
1) 구운 가지 요리
가지를 두툼하게 썰어 올리브오일을 바른 후 프라이팬이나 오븐에서 노릇하게 굽는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허브나 치즈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다.
그릴에 구우면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훌륭한 사이드 요리가 된다.

2) 가지 볶음
가지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기름을 두른 팬에 볶는다.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어 감칠맛을 더하면 간단한 밑반찬 완성!
고추와 양파를 함께 넣어 볶으면 더욱 풍미가 좋아진다.

3) 가지 라자냐
가지를 길게 썰어 라자냐 면 대신 활용하면 저탄수화물 요리가 된다.
토마토소스, 치즈, 다진 고기와 함께 오븐에 구우면 색다른 라자냐를 즐길 수 있다.

4) 가지 절임 (피클 또는 장아찌)
얇게 썬 가지를 식초, 설탕, 소금, 마늘, 고추와 함께 절이면 독특한 식감의 가지 피클이 완성된다.
된장이나 간장으로 절이면 한국식 장아찌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지는 햇빛과 물 관리만 신경 쓰면 베란다나 옥상텃밭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이다. 가지를 직접 재배하면 더욱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가이드를 참고하여 맛있는 가지를 직접 길러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