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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옥상텃밭, 베란다 텃밭 가꾸기 7.딸기

딸기는 달콤한 맛과 상큼한 향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과일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하며,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가정에서도 쉽게 재배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딸기는 크기가 크지 않고, 플라스틱 화분이나 베란다 선반을 이용해 키울 수 있어 옥상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재배하기 좋은 작물 중 하나다. 비교적 관리가 쉬운 편이지만, 건강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적절한 환경 조성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딸기의 특징과 종류, 심는 방법, 재배 조건, 병해충 관리, 영양적 가치, 수확 및 저장 방법 등을 상세하게 정리해 보겠다.

1. 딸기의 특징과 종류
1) 딸기의 특징
딸기(Fragaria × ananassa)는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과실이 아닌 꽃받침이 발달하여 열매처럼 보이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딸기는 온화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일반적으로 모종을 심어 재배한다. 딸기 한 그루에서 여러 개의 덩굴(러너, stolon)이 뻗어나와 새로운 개체를 형성하며, 비교적 번식력이 강하다.

2) 딸기의 주요 품종
딸기는 숙성 시기와 특성에 따라 다양한 품종이 있으며, 옥상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키우기 좋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옥상텃밭 딸기재배



① 설향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으로, 단맛이 강하고 과육이 부드럽다.
비교적 병해에 강하고 초보자도 쉽게 재배할 수 있다.

② 금실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이 뛰어나다.
열매 크기가 크고, 상업적으로도 많이 재배된다.

③ 고슬
기온 변화에 강하고 여름철에도 잘 자라는 품종이다.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옥상 텃밭에서 재배하기 적합하다.

④ 아키히메
일본 품종으로, 부드러운 식감과 높은 당도를 가진다.
과육이 무르기 쉬워 빠르게 소비하는 것이 좋다.
사계성 딸기(에버베어링 품종)

여름에도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품종으로, 사계절 내내 수확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품종으로 ‘알비온’, ‘퀸엘리자베스’ 등이 있다.

2. 딸기 심는 방법
1) 파종 및 모종 선택
딸기는 일반적으로 씨앗보다는 모종을 심어 키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씨앗으로 키우면 생육 기간이 길어지고 발아율이 낮아 재배가 어렵기 때문이다.

- 씨앗 파종 시기: 23월 (정식까지 45개월 소요)
- 모종 심기 적기: 9~11월 (봄 수확을 위해 가을에 심는 것이 좋음)

2) 흙과 배양토 준비
딸기는 배수가 잘되고 유기물이 풍부한 흙을 좋아한다.

**배양토(상토) 70% + 퇴비 20% + 마사토 10%**를 혼합하여 사용한다.
pH 5.5~6.5의 약산성 토양이 적합하다.
배수층을 확보하기 위해 화분 바닥에 마사토나 작은 자갈을 깔아준다.

3) 모종 심는 방법
화분이나 플랜터에 흙을 채우고, 배수가 잘되도록 준비한다.
모종을 심을 때 뿌리가 꺾이지 않도록 조심하며, 줄기 부분(관부)이 흙 속에 묻히지 않도록 한다.
심은 후 물을 충분히 주고, 뿌리가 자리 잡을 때까지 반그늘에서 관리한다.

3. 딸기의 생육 조건과 재배 관리
1) 생육 온도
- 최적 생육 온도: 15~25℃
- 30℃ 이상에서는 꽃이 잘 피지 않거나 열매가 작아질 수 있으므로 여름철에는 반그늘에서 키운다.
- 겨울철 5℃ 이하에서는 성장이 멈추지만, 저온을 겪은 후 개화율이 높아진다.

2) 물 관리
딸기는 수분을 좋아하지만, 과습하면 뿌리가 썩을 수 있다.
흙이 마르면 아침에 물을 주고, 저녁에는 주지 않는다.
물을 줄 때는 잎과 열매에 직접 닿지 않도록 뿌리 부분에 집중적으로 준다.

3) 비료와 영양 관리
질소 비료: 초기에 생육을 촉진하지만, 너무 많으면 잎만 무성해지고 열매가 적어진다.
칼륨, 인산 비료: 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에 주면 열매 성장이 좋아진다.

4. 병해충 관리
1) 주요 병해
잿빛곰팡이병: 과습할 경우 잎과 열매에 회색 곰팡이가 생긴다.
→ 통풍을 잘해주고, 과습을 피한다.

흰가루병: 잎과 열매에 하얀 가루 같은 곰팡이가 생긴다.
→ 베이킹소다 물(1L에 1g)을 뿌려 예방한다.

2) 주요 해충
진딧물: 새순과 잎 뒷면에 발생하며, 수액을 빨아먹는다.
→ 천연 살충제(마늘즙+물)를 뿌려 예방한다.

응애: 잎을 갉아먹으며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 방충망을 씌우고 해충이 보이면 즉시 제거한다.

5. 수확과 저장 방법
1) 수확 방법
꽃이 핀 후 약 30~40일이 지나면 딸기가 완전히 익는다.
과육이 단단하고 색이 고르게 퍼졌을 때 수확한다.
가위를 사용해 꼭지를 남기고 수확하면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

2) 저장 방법
- 실온 보관: 1~2일 이내 소비하는 것이 좋다.
- 냉장 보관: 씻지 않은 상태로 종이타월에 감싸 밀폐 용기에 넣으면 최대 7일간 보관 가능하다.
- 냉동 보관: 딸기를 씻어 꼭지를 제거한 후 냉동하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6. 딸기 재배 시 추가 관리 팁
①꽃가루 수정 돕기
벌이나 바람이 부족한 베란다에서는 붓이나 면봉을 이용해 인공 수분을 해주면 열매가 더 잘 맺힌다.

② 러너(줄기) 제거하기
딸기는 러너(줄기)를 뻗어 새끼 모종을 만들지만, 영양분을 빼앗아 열매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
더 좋은 열매를 수확하려면 불필요한 러너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

③ 멀칭(비닐 덮기) 활용
짚, 비닐 멀칭을 하면 흙이 튀는 것을 방지하고, 수분을 유지하며 잡초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딸기는 비교적 재배가 쉬운 과일이지만, 온도와 물 관리가 중요하다. 옥상 텃밭이나 베란다에서도 화분을 이용해 손쉽게 키울 수 있으며, 달콤한 열매를 직접 수확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고 꾸준한 관리로 신선한 딸기를 재배해보길 바란다.